국제해운경기 불황등으로 고전하고있는 국적선사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기위해 선박대형화를 추진중이다.
21일 해항청과 선주협회에 따르면 현대상선 한진해운등 대형해운업체들은
올하반기부터 미주항로등에 초대형 신조컨테이너선박을 잇따라 투입할
계획을 서두르는가하면 동남아및 한일항로취항선사들도 보유선박의
대형화에 열을 올리고있다.
해운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APL(미국) 머스크(덴마크)등
세계유명선사들의 선박대형화추세와 올해부터 철폐되는 항로구분에
대응하고 신항로개척을 본격추진,해운경기불황의 활로를 찾기위한 것이다.
한진해운은 이날 국적선사로선 최초로 한진중공업에 발주 건조한 4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인 "한진오사카"호의 명명식을 갖고 이 선박을 오는
6월부터 극동 미주 구주항로에 투입키로 했다.
한진은 특히 오는 94년까지 모두 6척의 4천TEU급 컨테이너선박을
연차적으로 건조,이 항로에 투입할 계획이며 2000년까지는 현재 이 항로에
투입중인 2천7백TEU급 선박 13척을 모두 4천TEU급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있다.
현대상선도 오는 8월 구주항로 개설에 대비 현대중공업에서 신조한
4천3백TEU급 선박 1척을 인도받아 북미항로에 취항시킬 예정이다.
현대는 오는 93년말까지는 같은 규모의 컨테이너선박 5척을 모두 신조해
이 노선에 추가 배선할 계획이다.
또한 최대유망시장으로 급부상하고있는 동남아항로에 취항중인 동남아해운
흥아해운 조양상선등도 경쟁력강화를 위해 기존선박의 대형화를 서두르고
있다.
이밖에 올해부터 한일항로와 동남아항로가 근해항로로 통합됨에따라
동남아항로진출을 추진중인 한일항로 취항선사들이 늘어나면서
국내선사들의 선박대형화추진이 더욱 가속화 될것으로 예상되고있다.
<노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