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적기의 운항노선을 잘못 배정하는 바람에 남태평양 관광시장
을 외국항공사에 송두리째 빼앗길 위기에 처해있다.
18일 항공 관광업계에 따르면 교통부가 최근 서울 괌구간은
대한항공이,서울 사이판노선은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운항하도록 노선을
분리함에따라 국적기를 이용할 경우 외국항공사들보다 운임이나 운항시간이
훨씬 많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이 노선은 최근 남태평양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각국항공사들이
눈독을 들이고있는 노선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서울 괌구간에 주2회 정기운항하고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이달말부터 서울 사이판에 취항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서울 사이판운항계획이 발표되자지금까지 서울 괌구간을
주2회 운항해오던 콘티넨탈항공이 6월3일부터,노스웨스트항공이 7월부터
서울 괌 사이판 연계노선을 개설키로하는등 한국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있다.
그러나 국적항공사의 경우 서울 괌,서울 사이판간을 분리,단순
왕복운항할수밖에 없어 이 두구간을 연계운항하고있는 외국항공사들보다
항공운임이 1백달러이상 비싸게 먹힐뿐더러 연결편을 기다리는데 7 8시간을
허비해야하기 때문에 여행사들이 이용을 기피하고있는 실정이다.
남태평양지역을 여행하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괌과 사이판을 주로
찾고있어 이용자들의 편의나 외국항공사와의 경쟁을 위해서 국적항공사들도
이지점들을 연계 운항토록 해야한다고 관광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있다.
괌 사이판을 관광하는 내국인 관광객은 연1만5천명에 달하고 있으며
일본인 관광객까지 합할경우 연간 3백만 4백만명에 이르고있다.
<이정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