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김형철특파원]일본기업들의 도산이 갈수록 늘고있다.
민간신용조사기관인 데이고쿠(제국)데이터 뱅크사는 18일 지난4월중
기업도산이 모두 1천1백11건을 기록,전년 같은기간보다 33%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일본의 전년동기대비 기업도산건수는 19개월째 연속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경기하강및 설비투자위축등의 영향으로 특히 제조업체의 도산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도산기업이 남긴 악성부채는 모두 7천6백60억엔에 달했다.
금융기관의 도산이 많았던 전년 같은달에 비해선 규모가 10%가량 줄었으나
월별기준으로는 사상7번째에 이르는 수준이다.
일본은 거품경제붕괴와 함께 경기하강추세가 두드러지기 시작한
지난90년부터 기업도산이 크게 늘어 지난회계연도의 경우 도산건수가
1만1천5백57건,악성부채규모는 사상 최고기록인 8조1천3백79억엔에
달했었다.
89회계연도의 경우 기업도산건수는 7천여건,악성부채규모는 1조엔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에 머물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