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약그룹이 그룹내 전 남자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독서연수가 사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있다.
일정기간 일상업무를 떠나 독서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자신을 되돌아보고
이를 계기로 새로운 조직관을 정립하기 위해 마련한 독서연수는 3기째로
접어들면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있다.
독서연수는 그룹내 7천명의 남자임직원을 대상으로 차수당 2백50명씩
28차까지 실시된다.
지난 4월6일부터 시작돼 오는 11월21일까지 순차적인 연수가 이루어지며
5박6일 합숙하는 동안 2종(총10 11권)의 필독서를 읽고 연수가 끝날때
독후감을 작성하는 형태로 연수가 종료된다.
장소는 설악프라자리조텔. 월요일아침 대상인원을 태운 버스가 서울을
출발하면서부터 연수는 시작된다.
차에 오르면 사원들에게는 한권의 책이 주어진다.
책 제목은 일본인 복전정일의 저서"언덕위의 구름"전10권중 제1권.
버스가 설악산으로 향하는 동안 사원들은 자유롭게 휴식을 취하면서
틈틈이 책을 읽기 시작한다. 목적지에 다다르면 "언덕위의 구름"나머지
9권이 주어지고 추가로 령목건이저의 "20대(30,40대)에 남자가 해두어야
할일"이라는 책이 연령대에 따라 한권씩 주어진다.
5박6일 연수기간동안 연수대상사원들이 지켜야하는 것은
기상시간(오전5시)과 취침시간(오후10시)뿐.
나머지 시간동안 숙소인 프라자리조텔내나 주위를 자유롭게 다니며 독서를
할 수있다.
토요일 5박6일동안 교육이 끝나면 독후감을 제출하고 회사로 복귀한다.
한국화약그룹이 이같이 독특한 형태의 독서연수를 실시하게된 것은 기존의
주입식강의나 분임조토의 사례연구등 상투적인 조직연수프로그램이
조직원들에게 또 다른 심리적부담을 안겨주는등 기대보다는 효과가 크지
않다는 생각에서부터였다.
여기에 평소 책읽기를 즐기는 김승연회장이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
이같은 연수프로그램을 마련하게됐다.
최근 연수를 마친 한국화약(주)구매부의 고시관씨는 독후감에서 "스스로의
자율성을 시험해본 좋은 기회였으며 독서내용 또한 현실속에서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생활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독서연수를 평했다.
<김선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