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정규재특파원]우리나라와 독립국가연합(CIS)간 과학기술협력의
첫결실이 곧 맺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와 CIS간 공동개발과제로 선정됐던 20개과제중
초고성능필터(헤파필터)의 연구가 이미 끝나 시제품의 테스트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이번에 개발된 초고성능필터의 시제품테스트를 끝내고 내달중
완성품을,하반기엔 상용생산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소재인 알루미늄합금 역시 최근 사용기술을 개발했고 곧
시제품생산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성과는 90년12월 한소과학기술협력협정이 체결되고 91년
한소과학기술위원회가 설치된후 비교적 단기간에 상용화에 이른 첫결실로
기록될 전망이다.
하반기중 상용생산에 들어갈 고성능필터는 정수기,반도체생산에 필수적인
클린룸의 공기청정장치,원자력미립자차단설비등에 널리 활용된다.
이제품개발에는 우리나라에서 과학기술연구원과 신정기업이,CIS측에서는
벨로루시의 고멘금속고분자연구소가 참여하고 있다.
연구개발소요자금으로는 우리측에서 7천8백만원의 비교적 소액을
투입했으나 제품이 상용화될 경우 수출및 내수시장에서 모두 상당한
개발이익을 올릴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CIS의 비상용첨단기술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우리정부는 지난해
20개과제에 27억원의 예산을 지원했고 올해엔 10개과제에 20억원의 예산을
책정,고급기술도입및 공동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한.CIS간 과기협력에는 전자 통신 화학 원자력등 분야에서 모두 48개
기술개발과제가 책정되어 있다.
지난해 3월및 5월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된 한.CIS 과학기술위원회및
원자력위원회는 올해엔 이곳 모스크바에서 오는 5월중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