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토지나 건물 등 보유부동산을 처분하는 상장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금호 등 16개 상장회사가
처분가로 따져 모두 3천1백92억원에 달하는 토지나 건물 등 주요
고정자산을 처분했거나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해태제과는 영등포 1만3천평의 공장부지 매각을 추진중이고
근화제약 동신제약 한독약품 등 3개 제약회사가 공장부지 매각을
추진중이거나 가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들어 12개사가 보유부동산 처분을
추진중이라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상장기업들의 부동산매각이 지난해보다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작년 한햇동안 토지나 건물 등을 처분한
상장회사는 동아건설 등 40개사이며 그 규모는 처분가로 모두
4천8백21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상장회사의 부동산 매각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정부가 통화긴축을
강화하고 있는데다 회사채 발행과 유상증자 등도 억제함에 따라 기업들이
시설 및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자구노력에 힘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