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들의 폭동사태와 관련, 공관을 잠정 폐쇄했던 주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이 2일 다시 문을 열고 업무를 재개했다고 외무부에 보고 해 왔다. 박종상총영사는 주방위군이 시내전역에 배치되면서 폭동이 다소 진정되는 기미를 보임에 따라 임시사무실인 포시즌호텔을 떠나 영사관으로 되돌아가게 됐다고 밝혔다.
아이돌그룹 NCT 출신 가수 태일(31·본명 문태일)이 성폭행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성폭력처벌법상 특수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태일과 친구 이모씨, 홍모씨에게 이같이 선고한 원심판결을 전날 상고 기각 결정으로 확정했다. 이들은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에 5년간 취업 제한 명령도 받았다. 이들은 술에 취한 외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태일은 지난해 6월 경찰에 입건돼 그해 8월 첫 소환 조사를 받았다. 당시 소속사였던 SM엔터테인먼트는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해 더 이상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태일의 팀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올해 7월 1심은 "피해자가 술에 취해 항거불능인 상태를 이용해 순차 간음한 것으로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태일과 이씨, 홍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2심도 지난 10월 이런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이들의 항소를 기각했다. 태일 등이 재차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상고 이유가 부적법하다고 보고 상고 기각 결정을 내렸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일본 정부가 내년 7월부터 '국제관광여객세'라는 이름으로 물리는 출국세를 3배 인상한다. 27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출국세를 현행 1인당 1000엔(약 9000원)에서 3000엔(약 2만7000원)으로 인상할 방침을 굳혔다. 일본 정부는 전날 회의에서 이런 방침을 정하고 이에 따른 2026회계년도(2026년 4월∼2027년 3월) 수입이 전년도의 2.7배인 1300억엔(약 1조2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국세 인상에 따라 늘어난 수입은 방일객 증가로 인한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 대응 사업 등에 쓸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내년중 비자 수수료도 5배 수준으로 인상할 방침이다. 다만 현재 한국인은 관광 등 단기 체류 목적으로 일본을 방문할 때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어 비자 수수료를 낼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2028년께 비자 면제국의 여행객에 대해서도 온라인으로 기본적인 내용을 신고하게 해 입국전 심사하는 전자도항인증제도(JESTA)를 도입할예정이며 이 제도 도입 후 심사 명목의 수수료를 물릴 계획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미국 동부 지역에 4년 만의 기록적 폭설이 쏟아지며 항공 교통이 사실상 마비됐다. 크리스마스 연휴 다음날 26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도시 뉴욕에 최대 10인치(약 25cm)에 달하는 폭설 경보가 내려졌다. 이번 눈은 2021년 이후 뉴욕에서 관측되는 가장 많은 양으로, 캐나다에서 남하한 북극 한기가 북동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발생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즉각 겨울폭풍 경보를 발령하고 시 전역에 제설차를 배치하는 등 긴급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전역에서 약 1500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지연된 항공편은 6000편에 육박했다. 특히 뉴욕의 3대 공항인 존 F. 케네디, 라과디아, 뉴어크 리버티 공항에서만 850편 이상의 운항이 취소되어 여행객들의 발이 묶였다. 미 국립기상청은 북동부 폭설이 그친 뒤에도 주말 내내 영하권의 강력한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로 위에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빙판길 사고 위험이 매우 높아진 상태이며, 일요일 28일 밤에는 또 다른 북극발 전선이 예고되어 있어 항공 대란은 주 초반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당국은 여행객들에게 항공사 공지 사항을 수시로 확인하고 가급적 이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