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장차량을 의류매장으로 꾸며 아파트단지등을 순회하며 판매하는
이동식의류점포가 새로운 유통방식으로 각광받고있다.
지난해 10월 국내최초로 (주)리젠제이가 숙녀의류 이동차량판매에
나선데이어 최근에는 숙녀복 "시스템"으로 알려진 (주)한섬이 이동판매에
나섰고 동일레나운등 유명의류업체에서도 이사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이동식점포는 제조업체가 직접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하므로 유통단계
축소에 따른 비용절감,판매가격인하효과를 거둘수 있고 기동성있는
이동판매로 적극적으로 소비자를 개발할수있는 장점이 있다.
또 부동산가격상승으로 갈수록 의류매장을 열기가 어려워져
이동차량점포는 매력적인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특장차 2대로 시작한 리젠제이는 현재 차량을 10대로 늘리고
서울과 인근 경기지역을 지역별로 담당차가 아파트 주택가를 중심으로
한달에 2회씩 순회판매하고 있다.
총 2천2백만원을 들인 4.5t 특장차량에는 문을 열면 일반의류매장처럼
디스플레이가 돼있고 탈의실과 냉난방장치,핸드폰 시설에 휴식용
비디오비전까지 설치돼있어 일반매장에서 쇼핑하는것과 다를바가 없이
꾸몄다.
또 고객 애프터서비스를 위해 서울 역삼동에 전시매장을 열어 교환수선을
해주고있다
현재 차량당 한달평균 매출은 2천5백만원에서 3천만원수준.
리젠제이는 올해 이동차량 판매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일반가정에서
의류를 팔고 일정 수수료를 얻는 이른바 "홈스토어"판매방식도 도입할
계획이다.
한섬은 일반매장과 별도로 2대의 이동 "시스템"판매차량을 지난 2월말부터
운행하고 있다.
주로 경기도 안산등지의 아파트촌을 찾는데 서울시내 매장에 찾아가기
어려운 주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있다.
이동식차량판매의 가장 큰 단점은 계절에 영향을 많이 받아 비오는날이나
추운 겨울에는 매출이 뚝 떨어진다는 점이다.
그러나 제조업체측의 유통단계 축소효과와 소비자들의 편리하고 합리적인
구매라는 장점을 가진 이동점포차량은 앞으로 다른 업종에도 계속 확산될
전망이다.
<고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