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28일오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대형승용차 포텐샤의
신차발표회를 갖고 이 승용차의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이날 신차발표회에는 김종필 민자당 최고위원과 한봉수 상공부장관,
김진현 과학기술처장관 등 관계인사와 김선홍 회장을 비롯한 기아그룹
임직원인 등 3백여명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포텐샤는 도전하지 않는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는 신념 아래서 기아가 3년6개월의 산고 끝에 탄생시켰으며
첨단기술을 부드러움으로 승화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포텐샤는 배기량 2천2백cc와 3천cc 두 종류로 3천cc의 경우 동급
승용차로서는 국내 최초로 DOHC 엔진을 장착했으며 2백마력의 출력에
속도감응형 파워핸들을 부착했다.
기아는 신차발표회에 앞서 지난 23일부터 포텐샤에 대한 계약을 받기
시작, 이날까지 5백대의 주문을 받았는데 판매가격은 3천cc급이
3천1백30만원, 2천2백cc급은 자동기어가 2천1백60만원, 수동기어가
1천9백80만원이다.
포텐샤가 시장에 나옴에 따라 그동안 현대자동차의 그랜저가 사실상
독점해온 대형승용차 시장이 본격 경쟁체제에 돌입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