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병국특파원]일본의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홍콩부동산시장에
투자됐던 일본자금이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이같은 추세는
동경주식시세가 하강기로 접어들었던 2년전부터 시작됐다고 전하고
지금까지 일본투자가들이 홍콩부동산시장에서 거둬들인 자금은
총2억5천8백70만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대홍콩부동산시장투자는 지난 85년부터 급증하기 시작,89년
총투자액은 1백3억4천8백만달러(홍콩부동산시장의 30%)를 기록했었다.
또 홍콩 주요상업용 건물내 사무실의 40%도 일본인이 소유했었다.
저널지는 일본자금이 홍콩부동산시장에서 이탈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본투자가들이 동경주가하락으로 발생한 손실을 보충하기위해
홍콩투자자금을 회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일본투자자금의 대량 유출은 그러나 홍콩부동산가격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홍콩 현지 주민및 중국실업가들이 홍콩의 낮은 금리를 활용,일본인이
매각한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어 현재 홍콩부동산가격은 지난 80년대말의
사상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