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베트남은 국교수립의 준비단계로서 우선 오는7월 서울과 하노이에
연락대표부를 상호교환설치키로 합의했다고 외무부가 20일 발표했다.
외무부는 이날 정주년주태국대사를 단장으로한 수교교섭정부대표단이
지난달30일부터 4월2일까지 하노이를 방문,검 외무장관등
베트남정부관계자들과 만나 "연락대표부설치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따라 오는7월의 "주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
대한민국연락대표부"개설을 위한 선행조치로 6월초 대표부개설준비선발대를
현지에 보낼 계획이다.
외무부는 베트남측도 조속한 시일내 서울에 연락대표부를 설치하기 위해
현재 내부절차를 진행중이며 양국은 연락대표부의 인원을 10명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또 연락대표부의 성격에 대해 "양국민간기업간
경제협력관계확대를 지원함과 동시에 외교교섭및 포괄적 영사활동을
수행하는등 외교공관과 동일한 지위및 기능을 갖는다"면서 "연락대표부와
대표부직원은 외교관계에 관한 빈협정상의 특권과 면제를 부여받게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3차례에 걸쳐 베트남측과 수교협상을 벌였으나
수교조건에 관해 양측의 견해가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데다 미국측이
미군포로와 실종자의 송환문제에 있어 가시적인 진전이 있을때까지
베트남과의 관계정상화를 유보해줄것을 강력히 요청해 연락대표부라는
중간단계를 취하게된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