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ER(주가수익비율)종목군과 대형주간의 희비가 교차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이틀만에 반락했다.
14일 증시에서는 저PER종목군이 1주일여에 걸친 하락조정을 멈추고 모처럼
반등세를 보여 상승종목이 하락종목보다 많이 나왔으나 금융및
대형제조주는 약세를 면치 못해 종합주가지수를 소폭 끌어내렸다.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575.56으로 전일대비 2.63포인트 떨어졌고 거래량은
1천6백88만주로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6일을 전후해 급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저PER주의 단기낙폭을 의식한
반발매수세가 광범위하게 형성된 하루였다.
이같은 저PER종목의 급반등은 내수관련주및 실적우량 저가주까지
자극,동반상승을 유도함에따라 상한가 1백개를 비롯한 3백84개의
상승종목수를 기록하면서 하한가 43개를 포함한 3백30개인 하락종목수를
웃돌았다.
반면 대형제조주와 증권 은행주등 싯가총액이 큰 주식들이 약세로 반전해
상승종목수 우세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는 오히려 하락하는등
주가지표가 시장의 실제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못하는 모습이었다.
증권회사 일선지점장들은 투자자들이 재무부장관의 조찬간담회와 관련해
전일 무성하게 나돌았었던 각종 부양대책안들의 비현실성을 지적하며
냉담한 반응을 보임에따라 증시부양책 루머에 비교적 민감하게 반응하는
증권 은행주같은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증시는 전장동시호가때부터 저PER종목군의 오름세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출발한후 기관의 "매도"강도에따라 전일대비 2포인트 내외의
등락을 반복하다 후장막판에 비교적 큰 기관매물을 받아 하락으로 끝을
맺었다.
업종별로 저PER종목군및 내수관련주가 많이 포진돼있는 섬유 의복 제약
고무 나무업종이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고 증권 은행 기계업종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태광산업 대한화섬 백양같은 10만원대 주식을 선두로 고가 저PER주식들이
대부분 상한가로 반등한데 반해 유독 한국이동통신이 하한가로 떨어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한국이동통신은 다른 고가 저PER종목과 마찬가지로 장중 상한가를
나타냈으나 후장 막판에 기관매물이 대량으로 흘러나오면서 무려
8만주이상이 거래되며 올들어 최대거래량을 기록함과 동시에 저PER주급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었다.
한경평균주가는 1만6천2백56원으로 1백64원이 빠졌고 한경다우지수도
578.81로 0.29포인트 내렸다.
거래대금은 2천5백28억원이었다.
장외시장=외환은행및 동화은행의 주가가 내림세를 보였다.
외환은행주는 전일보다 1백원떨어진 6천3백원수준에서 1만8천주가
거래됐다.
동화은행은 2백원이 하락한 6천8백원의 시세를 형성하며 4만1천주가
매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