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신학기부터 실시하고 있는 국민학교의 `교과전담제 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교육부가 이 제도 실시전 전문실습장을 갖추지도 않고
교육대학측과 전문교과목에 대한 교육협의도 없이 단순히 늘어나는 증치
교사들을 해소키 위한 임시적 방편으로 이용하고 있다" 고 주장, 반발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3월 1일부터 국민학교의 음악.미술.체육.실과 등
실기위주의 교과목에 대해 4학년 이상 4학급마다 각 학급의 담당교사
외에 1명의 교과전담교사를 두는 교과전담교사제를 실시해 오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에따라 전체 1백99개 국교중 1백79개교에 6백59명의
교과전담 교사를 배치운용하고 있으나 교사들의 대부분이 최근 2-3년
이내에 신규임용된 교사들로 학급담임을 맡지 못하고 있는 증치
교사들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교과전담제가 운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시내 국교들은 음악실과
미술실. 과학실습실 등의 전문교육장이 없으며 또 교사들의 전문교육이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담교사를 지정해 해당과목의 수업은 교사만
바뀌고 기존 교실에서 수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교육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해당 교사들은 학급에 대한 소속감이 없는 시간강사와 같은 자세와
인상까지 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학계관계자들은 "교육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전문교육장이
먼저 마련돼야 하며 다음으로 교육대학측과의 교육협의를 거쳐
예비교사들의 전문교육에 대해서도 교육부가 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올 신학기에 교과전담교사로 임용된 시내 B국교 김모교사(27)는
"국민학교의 특성이 담임교사제인데도 학급을 늘려 교사들을 배치하지
않고 재정부족을 이유로 남은 교사들을 전담교사로 활용하는 것은
교육부가 증치 교사를 일시적으로 해소키시기 위한 변칙적인 비교육적
제도" 라고 반발했다.
한편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전문실습실과 별도의 집무실을
설치하는 한편 전담교사들의 근무성적 우대 등 각종 보완책을 강구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