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중 기업들의 "돈가뭄"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서울 여의도 증
권가와 명동 일대 사채중개업소 등지에 부도예상 상장기업 블랙리스트가
담긴 괴문서가 나돌고 있어 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출처불명의 이 문서는 모두 57쪽에 달하는 복
사본으로 "부도 위험성이나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25개사의 악화된
재무상태를 제시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혼선을 초래하고 해당기업의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이 문서는 올초 증시개방 이후 여의도와 강남등지에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난 사설 주식자문단체가 일부 "큰 손"들과 결탁, 해당기업의 주가하
락을 유도한 뒤 주식을 매집하는 등 시장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