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를 보이던 아파트전세값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작년말부터 이사수요와 신도시입주등을 앞둔
전세대기수요증가로 줄곧 오름세를 보이던 전세가격이 부동산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진정국면을 지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목동신시가지의 경우 이달들어 이사철수요가 줄어드는데다 국지적으로
신정동등 인근지역에 조합주택입주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전세값이 5백만
1천만원씩 하락했다.
2단지 27평형은 3월중순보다 5백만원내린 6천5백만원,35평형은 5백만
1천만원 떨어진 8천5백만 9천만원에 전세시세가 형성되고있다.
노원구 중.상계동도 중계5단지에 이달말부터 1천2백48가구의 민영아파트가
입주하는데 큰 영향을 받아 전세값내림폭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단지 주공아파트 17평형은 지난달말 3천8백만 4천만원에서
3천6백만원으로,24평형은 4천5백만 4천7백만원에서 4천3백만원으로 각각
2백만 4백만원이 떨어진 가격에 전세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과천시 주공아파트 17평형의 경우 전세값이 지난달 중.하순께까지
4천2백만 4천3백만원에 거래됐으나 최근 4천만원으로 2백만 3백만원가량
떨어졌다.
개포 등촌 대치동에서는 16 32평형의 중.소형아파트위주로 보합가격에
전세매물이 다수 나와있으나 전세수요자들의 발길이 이달들어 거의
끊어지다 시피해 곧 가격이 내려갈것이라는게 현지 부동산가의 진단이다.
개포동 현대부동산 최기천씨는 "전세값하락은 전세수요가 이달들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신도시입주물량이 쏟아져나오는 5월이후에는
집값하락은 물론 전세값하락폭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신도시아파트입주는 지난3월말 평촌9백94가구를 비롯해 오는30일
산본신도시 4천6백73가구,5월 분당3차등이 이어져 올해에만 4만5천여가구가
입주한다.
한편 주택은행에 따르면 집값은 지난달 0.3%가 하락해 작년5월이후
11개월연속 집값하락세를 보인반면 전세값은 지난달에 3.5%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