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중인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11일 한영수의원당선자의 돌연한 대
통령후보 출마선언으로 당내 경선분위기가 조기에 조성되고 있는데 대해
애써 태연한 자세를 보이려 하면서도 자신의 위치가 미묘해진 탓인지 크게
신경을 쓰는 모습.
이대표는 이날오전(한국시간) 뉴욕 한인회주최 환영회에 참석하기에 앞
서 <한영수씨의 경선출마선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름대로
생각이 있어서 결행한 행동을 보고 왈가왈부할 필요가 있느냐"며 "특별히
언급할게 없다"고 계속 초연해 하려는 입장.
그러나 이대표를 수행중인 측근들은 "이대표가 적절한 형식을 갖추어
자연스럽게 경선을 선언해 당내입지를 확고히하려 했던 계획에 찬물을 끼
얹은 격"이라고 한씨의 행동에 노골적인 불쾌감을 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