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종합]전국의 농공단지마다 극심한 자금난과 인력난등으로 도산하는
입주업체가 줄을 잇고있다.
더욱이 조업중인 업체들도 농번기를 맞아 농촌인력을 구하지못해 조업을
단축하고 있으며 일부업체들은 수출부진등으로 경영이 악화,휴업하거나
아예 공장을 매물로 내놓고 있으나 인수자마저 나서지 않고있는 실정이다.
9일 전국 시도에 따르면 경남의 경우 36개농공단지에 1백28개업체가
입주,가동중이나 올들어 21개업체가 도산했고 10여개업체가 휴업중이다.
또한 이들 농공단지에는 4백50여개업체가 입주계약을 마쳤으나 인력을
쉽게 구할수없고 입지조건이 나빠 입주를 미루고 있다.
경남 함안군 군북농공단지의 경우 16개업체중 신풍화학 현대기업사
세원수산등 4개업체가 도산,문을 닫고 떠났으며 합천군 율곡농공단지에는
19개업체중 대한피혁 대삼고무가 휴업중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현대자동차등 대기업이 입주해있는
양산군정관농공단지는 조업이 순조로우나 중소업체들이 입주하고있는
다른지역 농공단지는 도산하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며 대기업입주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충남은 39개농공단지에 입주가동중인 2백60개업체중 최근 9개업체가
부도를 내고 문을 닫았다.
공주군 장기농공단지의 경우 전자제품 생산업체인 기창전자는 모회사인
기창통신이 무리한 확장으로 부도가 나면서 덩달아 도산 폐업했다.
또 대신전자도 전자제품을 생산해오다 경영부실로 부도가
발생,폐업조치됐다.
정안농공단지에서 장갑을 생산하던 강진교역은 인력난 자금부족등으로
조업을 중단한 상태다.
연기군은 도성정밀이 라이터점화용 메탈을 생산해왔는데 인력난및
자금난등으로 도산했다.
논산군도 장류생산업체인 부국사가 아파트 신축사업을 하면서
자금압박으로 부도가 발생,입주후 가동해보지도 못하고 문을 닫았다.
충북은 30개농공단지에 1백81개업체가 가동중이나 현재까지 7개 회사가
도산했다.
제천시의 경우 명가산업과 고화가 분말건조기를 생산해오다 자금난으로
부도를 내고 폐업했다.
중원군은 구우실업 리스포츠가,충주시는 거성화학,진천군은 성내산업등이
자금난 수출부진등으로 문을 닫았다.
전남 함평군 학교농공단지에는 27개업체가 가동중이나 최근 2개업체가
부도로 휴.폐업에 들어갔다.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한일은 무리한 시설투자로 도산했으며
감자후레이크를 생산하는 호남서량은 대기업에 납품한 대금을 장기어음으로
받아 자금회전이 막혀 부도를 냈다.
영암군 신북농공단지에도 10개입주업체중 3개업체가 부도로 도산했다.
위생활저를 생산하는 금강산업은 중국산 저가의 위생활저수입으로
경쟁력을 잃고 쓰러졌으며 서보사이언스및 세화엔지니어링은 과다한
시설투자와 경쟁업체의 덤핑공세에 시달리다 도산했다.
담양군 무정농공단지는 22개업체중 유성양행등 6개업체가 경영난과
판매부진으로 휴.폐업에 들어갔다.
이밖에 경북 상주외담농공지구는 8개 입주업체중 상주실업등 2개업체를
제외하고는 모두 도산하거나 가동중단상태에서 경매에 부쳐졌으나 인수자가
선뜻 나서지 않아 채권은행인 농협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대기간을 지키지 않고 사업주가 세번이나 바뀌는 우여곡절끝에 경영이
악화돼 도산위기를 맞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