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추가 국채를 발행하고 재정 적자를 늘리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를 통해 지방 정부가 가격이 폭락한 부동산을 매수할 수 있도록 하고, 6대 국영 은행의 민간에 대한 자금 공급 여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세한 국채 발행 금액 및 재정 적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고 "아직 논의 중"이라고만 했다. 전문가들은 대책의 방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규모 공개를 미루는 것에 대해서는 "시장 불안을 키울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中 "지방 정부의 부동산 매입 지원"1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란포안 중국 재무부장(장관)은 이날 베이징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 부양책을 공개했다. 이 대책에서 란 부장은 "중앙 정부가 지방 정부의 부동산 매입을 지원하고 부채 상환을 돕기 위해 특별 국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 국채로 조달한 돈을 지방 정부가 팔리지 않는 주택을 매입하는 데 활용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지방 정부는 이렇게 매입한 주택을 임대료 등이 저렴한 공공주택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랴오민 재무부 부부장(차관)은 "부동산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활용할 것"이라며 "국채로 조달한 돈은 새 분양 주택을 사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 부동산(보유자와 매수자 간 2차 거래)을 매수하는 데도 사용토록 할 방침"이라고 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까지 주택담보대출에서 기존 주택보다 신규 분양 주택에 더 낮은 금리를 적용해주는 등 신규 주택 구매를 우대했는데, 이번 대책을 통해서는 기존 주택도 차별하지 않고 지원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한 유럽연합(EU)와 보름 넘게 협상을 벌여온 중국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12일 밝혔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지난달 20일부터 20여일간 중국-EU 협상팀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총 8차례에 걸쳐 집중 협의를 진행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중국신문망을 비롯한 현지 매체가 전했다.대변인은 "안타깝게도 유럽 측은 중국과 유럽 산업의 핵심 관심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한 적이 없다"면서도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중국의 태도와 성의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 단계 대면 협의를 계속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협상팀을 중국에 파견해줄 것을 유럽 측에 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덧붙였다.앞서 EU는 지난 4일 27개 회원국 투표를 통해 이달 말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최고 45.3%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확정관세안을 통과시켰다. 투표 가결로 기존 일반 관세 10%에 더해 7.8∼35.3%포인트(p)의 추가 관세율이 부과된다. 최종 관세율은 17.8%∼45.3%로, 이달 31일부터 5년간 적용된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충남 서산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및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점박이물범이 발견됐지만 폐사했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서산시 지곡면 우도 선착장 인근에서 한 주민이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의 점박이물범을 발견하고 태안해경에 신고했다.신고한 주민은 점박이물범의 탈진을 우려해 그늘막을 설치하고 수분을 공급하는 등의 응급조치를 했다. 하지만 점박이물범은 경기 지역의 한 수족관으로 이송되던 중 폐사했다.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향후 점박이물범 사체를 인계받아 부검한 뒤 정확한 폐사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다.점박이물범은 한국의 서해안에서 서식해왔지만, 해양오염 등으로 개체가 줄어드는 중으로 전해진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