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은 국제수지를 개선시켜 주가를 올린다는 일반적 통념과는
반대로 환율과 주가는 상호 역관계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 동양경제연구소가 내놓은 "환율과 주가"라는 분석자료에 따르면
3저호황과 함께 국제수지가 흑자기조에 있었던 지난 86년부터 89년까지
환율은 하락한 반면 종합주가지수는 큰폭으로 상승, 환율과 주가는 역의
상관관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과 주가의 관계를 산업별로 보면 수입의존도가 큰 산업일수록
환율이 오를때 비용부담이 더욱 가중돼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했으며
환율하락시에는 반대로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수출의존도가 큰 산업의 경우에는 환율상승에 따른 국제경쟁력
강화로 주가의 하락폭이 줄어드는 등 환율변동에 주가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환율상승에 따른 주가지수 하락폭이 가장 큰 산업은 수입구성비가 큰
음식료이며 그 다음으로 1차금속, 비금속, 광업, 종이, 섬유의복, 나무,
기타제조 등의 순이었다.
따라서 국제수지 적자로 환율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 상반기
에는 기타제조업이, 환율상승추세가 둔화되는 하반기에는 음식료산업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