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적극적인 에너지절약 운동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국내 원유도입이
크게 늘어 무역수지 악화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4일 동력자원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의 국내 원유도입물량은
1억3천3백14만2천배럴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0.6%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3월의 원유도입물량은 4천2백만배럴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천1백48만배럴에 비해 무려 33.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 1.4분기중의 원유도입액도 벌써 22억1천7백39만7천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억3백81만달러보다 1천4백만달러 가량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4분기중의 배럴당 평균 원유도입단가는 16.65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21.61달러보다 무려 5달러 가량이나 떨어졌지만 원유도입물량이 워낙 많이
늘어 전체 원유도입액은 지난해보다도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증가율이 세계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국내 석유류 소비를 억제하고
원유도입으로 인한 무역수지 악화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의 원유도입
증가율을 작년대비 12%선에서 잡는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그러나 1.4분기중의 원유도입 증가율이 30%선을 넘어서 정부의 이같은
원유도입억제목표는 달성이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자부는 올해 원유도입 증가율을 12%선에서 억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각
정유사별로 원유도입물량을 할당하는 방안까지 마련했었으나 정유사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 사실상 이를 철회한 상태다.
1.4분기중의 원유도입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올들어 휘발유를 비롯한
국내 석유제품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정유사들의 원유정제능력도 최근
크게 늘어났기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