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의 막을 통해 물질을 분리.농축하는 ''유화 액막법''으로 아미노산을
농축.정제하는 기술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의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KIST는 2일 에너지반응공정연구실 홍성안박사팀이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의 원료로 사용되는 아미노산을 농축하는 방법으로 기존의
분리방법보다 효율이 훨씬 뛰어난 유화액막법을 적용, 연속공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KIST는 이 공정으로 아미노산을 농축시킨 결과 3% 발효액이 17%이상으로
농축, 8%의 농도에 그쳤던 기존의 방법보다 9%이상 효율이 높았으며
농축에 필요한 에너지가 대폭 절감되는 한편 폐수 발생량도 3분의1 이하로
줄었다고 밝혔다.
아미노산은 정제비용이 전체 생산공정비의 80%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고효율의 농축공정개발이 절실히 요청되어 왔으며 이번에 KIST가 개발한
연속공정을 이용하면 40%이상의 제조원가 절감효과를 실현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홍박사팀은 미원과 함께 1일 4 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시험공장을
설치, 이 공정의 생산라인 적용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며 여기에 성공할
경우 유화액막법을 이용한 아미노산 생산공정이 처음으로 실용화된다.
특히 페닐알라닌을 원료로 사용하는 아스파탐의 제조공정 특허권이
올해 끝남으로써 향후 급격한 수요의 신장이 예상되고 있어 미원이
대량생산에 들어갈 경우 연간 2천만달러의 수출효과도 거두게 될
전망이다.
액막분리기술은 고선택성과 고농축성을 갖고 있는 고도의 에너지절약형
분리기술로 68년 세계 최초로 개발된 후 각국에서 실용화 연구를 활발히
진행해왔으나 <> 액막의 안전성 유지 <> 액막의 재사용 <> 연속 조업공정
개발등 여러가지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지금까지 오스트리아에서만 폐수
에서 아연을 회수하는 공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을 정도로 실용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액체의 막을 통해 물체를 투과시키는 유화액막법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고분자 막보다 접촉면적이 넓고 두께가 얇아 투과속도가 빠르며
용질 선택이 뛰어날 뿐아니라 역추출조작이 필요치 않아 장치의 소형화가
가능하고 <> 중금속 <> 폐수 <> 가스의 분리.농축은 물론 혈액 재생등
생체공학적인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