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문권기자]고유브랜드로 수출하고 있는 중견신발업체 성보산업이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9억여원의 부도를 내
부산신발업계에 충격을 주고있다.
31일 업계와 관련은행에 따르면 성보산업(대표 노두수)은 지난 5일
법정관리신청을 했으나 담당재판부인 부산지방법원 민사합의12부(재판장
조무제수석부장판사)가 지난21일 이를 기각,자금난을 겪던중 이날 신한은행
부전동지점과 조흥은행 부산진지점에 모두 9억여원의 부도를 냈다.
재판부는 기각판결문에서 "자체브랜드개발및 자동화기계개발에 회사규모에
비해 과도한 20여억원을 투자해 자금압박을 가져왔고 신발산업전체가
경기침체로 회복가능성이 없어 회사정리법 제38조5호에 의거 기각했다"고
밝히고 있다.
성보산업은 기각되자마자 지난25일 곧바로 부산고등법원에 항고해
처리결과가 주목된다.
성보산업은 그동안 "코리아나""심슨 패밀리"등 고유브랜드로 연간
3천만달러를 수출해 왔으며 자체개발한 신발자동화기계인
겉창자동개폐장치(일명 HOTMAN)를 신발산업합리화 개체시설로 지정받는등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신발업계에서는 성보산업의 법정관리신청기각에 대해 "고유브랜드로
꾸준히 수출해 대한무역진흥공사의 중소기업지사화업체로 지정받는등 향후
전망이 밝은데도 신발업계 전체의 경기침체를 개별기업에 적용시키는것은
무리"라며 향후 사태에 관심을 쏟고있다.
한편 성보의 7백여 근로자들은 이회사 서진명노조위원장을 중심으로
정상출근하고 있으며 전사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난28일 노사협의를 거쳐
노조대표인 노두수생산과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박광식대표를
법정관리신청에 전념할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