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중 물가는 소비자 1.3%, 도매 0.5%가 각각 올라 올들어 월간상승폭
으로는 비교적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3월말까지 소비자물가는 작년말에 비해 2.6%가 오르는데 그쳐
14대 총선 실시 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4.9%)에 비해서는 훨씬
안정된 모습을 유지 하고 있다.
31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3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이달중 물가가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농축수산물 등의 가격안정에도 불구,
신학기를 맞아 각 급학교 납입금이 일제히 오른데다 지난달에 조정된
버스요금 및 전기료 인상요인이 일부 이월돼 반영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달중에는 14대 총선 실시로 인해 각종 물가상승 러시가
이루어질 것으로 우려됐었으나 이들 공공요금의 인상요인을 제외하면
상승폭이 0.2-0.3%에 그친 것으 로 나타나 "선거인플레"의 효과는 매우
미미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3월말 현재 소비자물가 상승은 최근 3년간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달중 물가를 1년전과 비교하면 7.1% 상승에
머물고 있다.
부문별 물가동향을 보면 이달중 공공요금은 5.2%나 올라 향후 물가안정
기반구축을 위해서는 공공요금 안정이 관건임을 반영했고
개인서비스요금이 2.2%, 공산품 이 0.4%, 집세가 0.3%씩 각각 오른 반면
그동안 물가에 큰 부담요인으로 작용해온 농축수산물은 오히려 0.3%가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공공요금중 <>대학납입금은 전문대 22.6%, 사립대 15.5%,
국립대 8. 5%가 각각 올랐고 <>중.고 수업료는 7.5-8%가 인상됐으며
<>전기료는 1.3%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인서비스요금 가운데 <>유치원비(8.6%) <>주산학원비(5.1%)
<>피아노학원 비(8.5%) <>입시학원비(5.2%) 등도 신학기를 맞아 일제히
상승, 학부모들의 부담을 가중시켰으며 칼국수(4%) 등 일부 대중음식값도
오름세를 보였다.
농축수산물중에는 <>달걀(17.6%) <>닭고기(2.8%) <>쇠고기(1.6%)
<>고추(2.7%) 등이 오른 반면 <>돼지고기(-5.7%) <>파(-13%) <>상추(-
26.7%) <>명태(-11.8%)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한편 지역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월말 현재 청주가 3.3%로 가장 높고
다음이 대구.수원(각 3.1%), 인천(2.8%), 광주(2.7%), 부산(2.6%) 등의
순이며 서울은 2.4% 로 전국평균(2.6%)보다 다소 낮은 상태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