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대 국회에서는 현재 체육계에 몸담고 있거나 과거 체육과 인연을
맺었던 인물들이 대폭 늘어나 체육계의 목소리가 커질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어느선거보다도 많은 체육계인사들이 출마했던 이번 14대총선에서는
모두 13명의 체육계인사들이 여당과 야당으로 금배지를 달고 의정활동을
하게 됐다.
이번 선거에는 전국구를 합쳐 26명의 체육계 관련인사들이 출마,나름대로
득표 활동을 벌였는데 이들중 지역구에서 9명, 전국구에서 4명 등 13명의
인사가 당선의 영광을 차지한 것.
당초 이번 선거에 나선 체육계인사들은 여당인 민자당에 박철언 전
체육청소년 부장관(대구 수성 갑)을 포함한 13명이 민자당후보, 정주영
전대한체육회회장을 포함한 9명이 국민당 후보, 강수림 전
실업테니스협회장(서울 성동 병)을 비롯한 2명 이 민주당 후보, 양정규
전한국권투위원회 회장(북제주)이 무소속으로 출마했었다.
그러나 개표결과 민자당 후보중에서는 박철언 전장관과 이세기
전장관(서울 성동 갑), 박세직 전장관(경북 구미), 이웅희 한국야구위원회
총재(경기 용인) 이상득 전대한핸드볼협부회장 등 5명이 지역구에서
뽑혔고 전국구 12번의 김광수 대한승마 협회장과 25번의 이명박 전 대한
수영연맹 회장 등 7명이 당선됐다.
또 9명이 나온 국민당 후보중에서는 정몽준 전 대한양궁협회장(울산
동)이 지역 구에서 당선됐고 전국구의 정주영전대한체육회회장과
이건영전대한승마협회장을 포함 3명이 금배지를 달게 됐다.
민주당 후보로 나선 체육계인사는 강수림 전실업테니스회장과 이규택
전 프로야구 빙그레 사무국장(경기 여주)이 모두 당선돼 100%의 당선율을
보였다.
이밖에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나선 양정규 전한국권투위원회 회장도
북제주 선거구에서 승리, 관록을 과시했다.
그러나 민자당의 4선위원이었던 정동성 전체육청소년부장관(경기
여주)과 정정훈 현대한배드민턴협회장(인천 북구 갑), 유기수 전
대학축구연맹회장(서울 구로을 )등은 모두 차점으로 탈락했으며 이병희
전대한농구협회장(수원 장안), 정남 전한국권투위원회 회장(서울 강동을),
이호종 전대한체육회 사무총장(전북 고창) 등은 재도전에 실패했다.
이밖에 이번선거에서 정주영 대표를 도와 국민당으로 출마했던
이내흔전 대한배구협회 부회장(종로)과 김문일 전 테니스 국가대표팀
감독(전남 구례 곡성) 등도 차점으로 의원직 획득에 실패했고 민자당
전국구 38번을 받았던 이재명 전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역시 민자당의
부진으로 낙선됐다.
이번 선거에서 체육계인사들은 전직 장관출신 4명이 출마, 정동성
장관을 제외한 3명이 당선됐고 경기여주에서는 체육계 인사끼리 대결,
전프로야구 사무국장이 전장관을 물리치는 이변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