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전환사채(CB)발행을 통한 자금조달규모가 지난 89년이후
3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CB의 주식전환으로 인한 증시에서의 물량압박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24일 증권당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9년 이후 상장기업들의
CB발행규모는 89년 1조1천7백84억원, 90년 8천7백80억원, 91년
4천4백64억원, 올들어 현재까지 2천2백억원등 모두 2조7천2백28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공모분은 89년 1조1천7백84억원을 고비로 90년 6천9백21억원,
91년 1천8백 10억원, 올들어서는 4백억원(대우전자 3백억원, 율촌화학
1백억원)등으로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발행사와 소수 인수기관간 협의로 손쉽게 발행되는 사모CB는
89년까지는 전무했으나 90년 1천8백59억원, 91년 2천6백54억원,
금년들어서는 1천8백억원으로 갈수록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최근들어 사모CB발행이 늘어나는것은 작년이후 증권당국의
채권발행평점 제 시행 및 증자물량조정에 따라 회사채등의 발행이
어려워진데다 공모와는 달리 전 환가격결정에 별다른 제약이 없어
인수기관도 이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처럼 CB발행이 증가하면서 주식전환 및 그로 인한 증시에서의
물량압박 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91년 발행분이 모두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주식공급량은 3 천3백만주, 금년발행분은 모두 1천7백만주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CB발행증가에 따라 이밖에 할인발행에 따른 주당 수익가치하락 및
기존주주의 신주우선인수권침해등 문제점도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