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자 "안정돼야 통일 경제활력가능" *****
***** 민주 "견제세력 밀어 일당독주막자" *****
여야는 14대총선 투표일을 3일 앞둔 21일 각각 당대표 기자회견을
통해 안정과 견제논리로 공방을 벌이면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민자당 선거대책위원장인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당사에서 공식 회견을
갖고 "민 자당은 남북통일에 대비하고 경제활력을 되찾아야하는 시대적
국가적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과제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정치의 중심축인 집권여당이 안정과반수 의석을 확보할
때만이 가능하다"고 안정의석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대표는 "특히 이번 총선은 역대 어느 선거와 달리 대통령선거에 앞서
실시되 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대통령선거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민자당은
이번 선거에서 안정과반수를 확보함으로써 강력한 문민정부를 재창출할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 겠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또 "정치적 안정의 길로 가느냐, 아니면 여소야대의 혼란의
길로 가느 냐는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고 지적, "집권당이 안정의석을 갖지
못하면 정국안정과 경제회복은 물론 통일을 주도한 정치중심세력이
없어짐으로써 통일시대를 앞당길 통 일 주도권이 북한에 넘어가는
사태까지도 생길수 있다"고 경계했다.
김대표는 선거종반 판세에 대해 "현재 전체의석의 45%인 1백7석이
안정이고 50 여개 지역에서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많은 인사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군소 정당까지 난립하고 있어 한치앞을 내다볼수
없다"며 거듭 여당의 안정의석확보를 호 소했다.
김대표는 또 "최단 시일내에 중국과의 국교를 수립하고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함 으로써 머지 않은 장래에 통일에 준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도록
하겠다"고 약속하고 "당내에 물가안정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쌀
수입개방을 막을 것이며 행정규제 완화위원회도 만들어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김대표는 관권선거시비와 관련, "관권선거나 공작정치가 있을 때
지위고하를 막 론하고 엄단하겠다"고 말하고 "특히 여야 지도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망국적인 지역 감정이 재연되지 않도록 언행에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김대중 이기택대표도 회견에서 "전국 행정기관이 동원돼
행정선거를 감행하고 있으며 개헌저지선인 1백석 획득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민자당이 3분의 2 의석을 얻으면 일당독주를 저지할 세력이
없어지고 대통령선거가 실종되는 사태가 올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두대표는 "이번 부정선거는 청와대가 총본산이며 대통령이 직접
관여하고 있고 국가안전기획부가 기획과 지휘를 전적으로 맡는 동시에
내무부는 산하 행정기관과 경찰을 총동원, 부정선거를 실행하고
있다"면서 "이 모든 것은 내각제 개헌을 위한 것이며 현재 획책중인
음모를 오늘 서울집회에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김 이대표는 지금까지 행해져온 행정선거, 불법타락선거, 안기부의
공천개입등의 책임을 물어 노태우대통령, 서동권안기부장,
이상연내무장관을 선거법과 국가공무원법 그리고 안기부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정식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두대표는 특히 "서울시민은 전의석을 야당에 주겠다는 결심으로 투표에
임해주 어야 전국적으로 균형이 잡히고 견제세력이 생기며 수도권의 인천
경기주민들도 민 주당을 적극 지원해달라"고 거듭 호소하고 젊은이등의
대량기권 방지 <>금권선거 감시에의 참여를 당부했다.
정주영국민당대표도 회견을 통해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수
있도록 총선 전인 23일 여야 각당의 대표들이 TV에 출연, 당의 정책과
진로등에 관해 토론하자" 고 제의했다.
정대표는 "우리경제는 무역적자가 계속 확대되며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고 주장하고 "국민당이 수출을 증대하고 경제를 활성화시켜
우리나라를 경제대국으로 만들수있는 경륜이 있다는 점을 홍보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찬종 신정당대표도 이번 총선은 2천년대의 한국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분기 점이라고 전제, <>각종 선거부정에 대한 엄중처벌 <>지역감정
유발자제 <>공무원의 부정선거개입 중지 <>현대.포철등 기업임직원의
선거동원 중지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