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석유소비량은 남한의 10분의 1도 안되며 전체 에너지의 80% 이상
을 석탄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펴낸 91년판 에너지통계에 따르면 북한의
석유소비량은 지난 89년 기준으로 2천6백6만5천배럴에 그쳐 같은해 남한의
석유소비량 2억8천7백1 4만6천배럴의 9.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남한의 석유소비량은 90년에 3억5천6백33만배럴, 91년에
4억2천4백39만배럴 로 급증했으나 북한은 소련으로부터의 원유공급 중단
등으로 90년 이후의 석유소비 량이 89년보다도 오히려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여 지난해의 경우 북한의 석유소비량 이 남한의 20분의 1 수준에
불과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의 원유정제 능력도 승리정유공장과 봉화정유공장을 합친
정제능력이 하루 7만배럴 수준에 불과해 지난해말 현재의 실제 정제능력이
하루 1백40만배럴에 달한 남한의 20분의1 정도인 것으로 이 통계는
집계했다.
한편 북한의 석탄소비량은 5천6백만t(89년 기준)에 달해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84.1%를 석탄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이같은 석탄소비량은 같은해 남한의 석탄소비량
4천4백13만8천t보다 26. 9% 많은 것이다.
이밖에 북한의 연간 수력에너지 사용량은 2백49만4천t으로 남한의
2백17만3천t 보다 약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북한은 아직까지 LNG(액화천연가스) 등의 가스연료를 전혀
사용하고 있 지 못하며 원자력발전도 전혀 없는 것으로 이 통계는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