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음료회사들의 청량음료 매출액은 모두 1조4천3백29억원으로
90년의 1조2천1백억원에 비해 18.4% 증가했으며 특히 캔커피와 스포츠음료의
매출 신장률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 자회사인 (주)한국기업평가(대표 김동준)가 20일 밝힌 `91년
청량음료 판매실적''(추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음료는 캔커피로 2백50억원어치가 팔려 90년의 1백억원에 비해 무려
1백50%가 늘어났으며 그 다음은 스포츠음료 (1백14.3%),주스류(40.0%),
사이다(13.0%), 유탄산음료(8.0%), 콜라(6.0%)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캔커피가 이처럼 높은 판매신장을 기록한 것은 이 분야의 선두
주자였던 동서식품이 지난해 노사분규로 주춤하는 사이 롯데칠성음료.미원
음료.해태음료. 두산식품 등이 신규로 대거 참여, 다양한 맛과 용기의 신
제품을 내놓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스포츠음료의 경우 선발업체인 동아식품(포카리스웨트), 제일제당(
게토레이)에 뒤이어 지난해는 롯데칠성(마하세븐), 해태음료(이오니카),
일화(맥켄레이)등이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면서 치열한 판촉전을 전개, 90년
대비 1백14%라는 높은 매출신장률을 나타냈다.
반면 보리음료는 지난해 매출액이 6백15억원으로 90년대비 23.1%가, 유색
착향음료(일명 플레이버 음료)는 1천3백82억원어치로 1.0%가 각각 줄었다.
보리음료의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은 스포츠음료와 과즙음료등 새로 개발
된 음료가 대거 보급되고 소비자들의 기호도 탄산음료를 멀리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청량음료의 매출을 제품별로 살펴보면 <>주스류가 4천6백20
억원으로 전체 청량음료 매출액의 32.2%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콜라 3천95억원(21.6%) <>사이다 2천34억원(14.2%) <>유색착향음료 1천8백
32억원(12.8%) <>유탄산 음료 9백83억원(6.9%) <>스포츠음료 9백억원(6.3%)
<>보리음료 6백15억원(4.3%) <> 캔커피 2백50억원(1.7%)등의 순이었다.
한국기업평가는 금년에도 과즙음료와 스포츠 음료, 캔커피 등은 꾸준한
판매신장을 이룩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