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중 납입이 이루어질 유상증자 물량조정이 늦어지고 있어관련
기업들이 자금조달 계획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18일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오는 5월 납입예정의 유상증자 신청물량은
삼성전기 등 13개사, 2천4백53억원 규모이며 증자가 보류돼 이월된
현대정공 및 현대종합 목재 등 4개사의 8백30억원을 포함하면 모두
17개사, 3천2백33억원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협의회 산하 유상증자조정위원회는 통상 늦어도 매월 15일
이전에 두달후 납입되는 유상증자 물량을 확정지었으나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증자물량을 확정짓지 못해 증자예정기업들의 자금조달 계획에
차질을 빚게하고 있다.
협의회가 이처럼 5월중 유상증자물량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것은
현재 6개월 이상 증자가 보류되고 있는 현대정공 및 현대종합목재의
증자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정공과 현대종합목재는 작년 11월과 12월 납입예정으로 각각
4백89억원과 1백98억원 등 모두 6백87억원의 유상증자를 신청했으나
증권관계법규 위반 및 대주주 지분매각 등으로 유상증자가 6개월이상
보류돼 왔다.
한편 증권당국은 이달부터 회사채와 금융채, 특수채 등의 모든
채권발행물량을 조정키로 했으나 세부 조정기준을 마련하지 못해
이달초에야 뒤늦게 발행물량을 확정짓는 등 기업들의 자금조달계획에
차질을 초래하는 졸속행정을 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