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조성된 공단의 분양이 전반적으로 부진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
가 최근 확정한 전남 여천석유화학공업단지의 확장단지 조성작업도 유화
산업에 대한 신규투자 억제방침과 업체들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공단분양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한국수자원공사를 시행자로 기존의
여천석유화 학공업단지의 앞바다를 매립, 공장용지만 약 1백89만평에
달하는 확장단지의 조성사 업을 지난 주말 확정 고시했으나 당초 공단
분양을 희망했던 업체들이 분양신청 면 적을 대폭 줄이거나 아예 신청을
미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초 이 공단의 조성규모 확정에 필요한 공단부지 수요조사 때 약
60만평 에 달하는 분양신청을 계획했던 대림산업은 최근 그 규모를
20만평으로 줄였으며 폴 리프로필렌과 방향족 공장 등의 신증설을 위해
40만평의 분양신청을 계획했던 호남 정유도 최근 그 규모를 10만평으로
대폭 축소했다.
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LLDPE) 등 나프타분해시설 건설에 따른 계열제품
생산공 장의 부지마련을 위해 50만평의 공단분양 신청을 계획했던
호남석유화학은 분양신청 을 해야할지의 여부를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럭키소재와 럭키유화 등을 합병한 (주)럭키도 이들 합병회사의
신청계획 까지 합쳐 모두 55만평의 공단 분양신청 계획을 갖고 있었으나
분양신청 여부를 아 직 결정치 못하고 있으며 신청을 하더라도 그 규모를
대폭 줄일 예정이다.
이밖에 합성수지와 합성고무 등의 생산공장 신증설을 위해 약 20만평의
분양신 청 계획을 냈던 한양화학도 규모를 줄여서 분양을 신청할 계획을
갖고 있는 등 당초 공단 분양 신청을 계획했던 대부분의 업체들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이 공단에 대한 최근의 입주희망업체 조사에 따르면 그 수가 17개
업체에 분 양신청 면적이 1백40만평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지난해
2월 분양신청 계획 조 사때의 29개 업체 4백10만여평에 비해 현격하게
줄어들었다.
이같이 여천공업단지의 확장작업에 업체들의 분양신청이 축소되는 것은
정부가 최근 석유화학분야의 신규투자 억제방침을 발표, 새로운 사업
추진이 당분간 불가능 한 데다 입주를 위해서는 공사비의 일부를 선납하고
토지의 신규취득에 따른 자구노 력을 해야하는 등 공단 입주에 따른 업체의
자금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공단의 분양가도 평당 40만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돼
분양가격 면에서 도 업체들의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