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산업기술수준은 비철제련분야만 우리보다 2-3년 뒤처져있을 뿐
다른 산업은 대부분 우리의 70년대말이나 80년대 초반수준에 불과한 것
으로 나타 났다.
이에따라 남북경제교류가 본격화되면 단기적으로는 경공업및
노동집약산업을 중심으로 우리의 기술과 북한의 노동력을 활용하는
임가공형태의 협력을 추구하고 중. 장기적으로는 고도의 기술을 요하지
않는 산업분야에서부터 상호간의 이익실현을 위 한 합작투자의 형태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됐다.
18일 산업은행이 발표한 "남북한의 산업기술 현황과 협력방안"에
따르면 9개산 업 23개분야중 비철제련분야만 우리에 근접해있고 화섬,
식품, 신발등 생필품분야는 가장 뒤떨어져 있으며 나머지 19개분야는
우리의 70년대말이나 80년대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수준을 보면 전자.전기산업의 경우 통신,컴퓨터,전기기계분야는
주요부 품의 수입을 통해 범용제품을 조립생산하는 단계이며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은 가전및 반도체 분야는 관련기술의 미흡으로 인해 크게
뒤져있다.
기계산업의 경우 공작기계,정밀기계및 자동화 분야는 주요부품의
수입을 통해 범용기계를 위주로 생산하고 있는 단계이며 자동차 분야는
화물자동차를 비롯한 단 순차종에 한해 조립생산을 하고있다.
금속산업의 경우 풍부한 지하자원을 바탕으로 비철제련분야는
상당수준의 기술 을 확보하고있어 우리에 근접한 상황이며
철강,압연분야는 생산능력이 미흡하고 설 비도 낙후된 상태이다.
화학산업은 기초화학및 석유정제분야는 아직도 낙후된 생산체계및
생산방식을 채택하고있고 석유화학분야는 나프타 분해능력및 생산제품의
계열화등이 많이 미흡 한 실정이다.
섬유산업의 경우 나일론및 폴리에스터가 아직도 생산되지 않고 있는
단계이며 요업분야의 경우 시멘트,유리부문이 모두 낙후된 재래식 설비를
사용하고있다.
그밖에 제지분야는 생산기술및 설비의 낙후로 품질이 나쁘고 식품,
신발등 생필 품분야는 가장 발전이 뒤떨어져있다.
한편, 이보고서는 단기적으로는 경공업및 노동집약산업을 중심으로
우리의 기술 , 부품및 소재와 북한의 노동력을 활용하는 임가공 형태의
협력이 바람직하다고 밝히 고 중,장기적으로는 투자규모가 작고 고도의
기술을 요하지 않는 산업분야에서부터 우리의 자본과 기술, 북한의 입지및
노동력을 활용하여 상호간의 이익실현을 위한 합작투자의 형태가
바람직하고 점차 범위및 대상을 확대해,나가야할 것이라고 지적 했다.
또한 남북한간의 수평,수직분업을 통한 국제경쟁력의 강화를 위해 일부
산업설 비의 이전과 설비운전기술및 자동화 기술등의 지원이 이루어져야할
것이며 공업규격 , 방식및 기술용어등의 통일을 위한 협의도 병행되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동안 통일원, 연구소, 학계,
산은해외사무소, 북방진출 주요업체들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근거로
분석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