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 매각 등 고정자산 처분을 통해 기업들이 조달한 자금은
9천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동서경제연구소가 4백11개 12월 결산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 르면 지난해 이들 기업들의 특별이익 규모는 지난 90년도 보다
36.1%, 2천4백61억원 이 증가한 9천2백8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특별이익에서 특별손실을 제외한 순특별이익도 전체 순이익의
8%인 2 천6백65억원에 달했다.
또한 이들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부동산 매각 등 특별이익 계상에 따라
적자에 서 흑자로 반전된 회사도 19개사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국제상사가 부산 사하공장 매각대금 7백26억원을 손익에
반영해 3백 4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라이프주택도 여의도 본사 사옥
매각대금 5백72억원을 손익에 계상, 4백51억원의 흑자를 냈고 삼미종합
특수강도 1백80억원어치의 울산공장 부지매각을 통해 30억원의 흑자를
냈다.
이같이 지난해 상장기업들의 특별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 89년
이후 순이 익이 감소하고 금융비용이 늘어나 자금난에 시달리자 기업들이
고정자산 처분을 통 해 자구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