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체들이 국내선을 이용한 항공관광패키지상품을 대대적으로 기획,
본격적인 항공관광시대가 곧 열릴 전망이다.
16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동성,롯데,스마일,경남,코오롱,동양, 초원관광
등은 최근 항공기를 이용한 서울-홍도항공관광상품을 공동으로 개발, 오는
4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며 대한여행사, 세방여행, 아주관광여행사도
비슷한 내용의 상품을 곧 개발할 예정이다.
이 항공패키지상품은 2박3일코스로 항공기(서울-광주), 관광버스(광주-
목포), 쾌속선(목포-홍도)등 육해공 교통수단을 모두 이용하게 되며 여행
경비는 1인당 15만5천원이다.
여행업계는 또 오는 9월 목포와 군산비행장이 완공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취항할 것에 대비, 진도, 완도, 변산만 등 서남해일대의 다도해를
중심으로한 서울-목포, 서울-군산 항공패키지상품의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여행업계는 이어 여수비행장의 확장공사가 끝나면 서울-여수간의 국내선
운항편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한려수도를 중심으로한 또 다른 항공
패키지상품의 개발도 준비하고 있어 국내선을 이용한 본격적인 항공관광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이는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승용차가 크게 늘어나면서 교통체증이 심각,
관광버스를 이용한 여행업계의 모집관광이 거의 중단상태에 있는데다 국내
여행도 점차 고급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88년 아시아나항공이 설립된 이후 복수민항시대를 맞아 국내선의
취항 횟수가 늘고 항공사의 서비스도 크게 개선돼 국내선의 좌석확보가
쉬워지고 쾌적한 여행을 할 수 있게된 것도 한 원인이 되고 있다.
한편 여행업계는 그동안 서울-부산, 서울-경주항공관광상품의 개발을
시도했으나 이 노선을 운항하는 열차의 고급화추세에 밀려 포기하고 서울-
제주,서울-울릉도의 항공관광상품만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