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관은 15일 수입선 다변화품목으로 지정돼 일본에서 수입이 금지된
농기계용 가솔린 엔진을 일본기업과 짜고 제3국을통해 들여온 경북
김천시신음동 (주)한일인더스트리 무역부장 박명진씨(37.서울 강남구개포동
주공아파트)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무면허수입등)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이회사 대표 진광환씨(32)를 같은혐의로 수배했다.
세관은 또 한일인더스트리측의 부탁에따라 이회사가 일본 혼다사로부터
인도네시아를거쳐 농기계용 소형 가솔린엔진 8천대(20억원상당)를 몰래
들여올수 있도록 주선해준 국내 굴지의 S기업 기계수입과장 권순모씨를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법인체 S기업도 입건했다.
세관에 따르면 한일인더스트리 대표 진씨는 지난 90년8월 혼다사제품인
농기계용 소형가솔린 엔진(모델넘버 GX140 FK6)이 수입선다변화품목에 묶여
일본으로부터의 직수입이 불가능하자 자기회사 무역부장 박씨와 공모,일본
혼다사와 제품 독점판매계약을 맺고있는 S기업을 중간에 내세워
제3국을통한 우회수입을 추진해 이를 실현했다.
또 S기업 권과장은 혼다측과 접촉,한일인더스트리측이 일본으로부터
우회적인 방법으로 가솔린엔진을 수입할수있게 알선해주고 대당
10달러정도의 커미션을 받았다.
혼다사는 S기업 권씨의 요청을받고 같은달 중순께 자사제품 엔진을
4등분으로 해체해 혼다사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이모라 혼다사로
수출,단순 재조립케한후 91년 5월2일부터 금년1월4일까지
5천대(11억여원상당)를 우리나라에 수출한데이어 최근 3천대(7억여원)를
추가로 수출했다.
이중 최근에 들여온 3천대는 공항 보세창고에 보관중 세관당국에 의해
압수조치됐다.
한편 진씨는 수입과정에서 통관이 여의치않자"엔진중에 인도네시아산
부품이 40%가량 들어있다"는 인도네시아 현지의 증명서까지 받아내 이를
수입엔진에 부착,마치 이 엔진이 인도네시아산인것처럼 위장했음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