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직전의 크라이슬러를 구해내 미국인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리
아이아코카회장의 뒤를 누가 이을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크라이슬러사는 14일 뉴욕에서 비공식중역회의를 열어 수차례 사임의사를
밝힌 아이아코카회장의 후임문제를 논의할 예정인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크라이슬러의 경영상태가 크게 악화,개선의 희망도 없는데다 아이아코카
본인이 사임의사를 밝힘에 따라 후임자선정문제가 클로즈업됐다.
현재 아이아코카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제너럴모터스(GM)의
유럽지사장인 로버트 J 이튼. 이튼은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17억6천만달러
의 이익을 거둬 자동차시장의 전반적 침체속에 발군의 기량을 보였다.
지금까지 크라이슬러의 차기회장은 로치사장과 회사내 서열 3위인 미라
부회장 중에서 나올것으로 당연시되와 이튼의 갑작스런 출현은 의외의
인사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그러나 13일 헝가리에서 기자들을 만난 이튼은 "금주에 아이아코카회장과
두번만나 논의한적은 있으나 크라이슬러로 갈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크라이슬러 차기회장설을 부인했다.
그럼에도 GM측에서 이튼이 크라이슬러로 떠날 경우에 대비,후임으로
루이스 R 휴지 유럽지사 부사장을 지명한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있다.
아이아코카가 도산직전의 크라이슬러를 구해냈듯이 누가 크라이슬러를
맡아 다시한번 회사를 구해낼지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