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14일 "장관중에서 총선에 참여하는 사람도 있으므로 선거
결과에 따라 일부 장관을 보완하는 선에서 일부 개각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고 말해 14대 총선이후 부분적인 개각을 생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노대통령은 이날로 지령 1천호를 맞는 국민일보와 특별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개각문제는 선거가 끝난후 국민여론과 정부내 의견을 수렴하여
검토할 일"이라고 말함으로써 총선결과가 개각의 폭등에 영향을 미칠
것임을 밝혔다.
노대통령은 14대 총선에 언급, 정부의 공명선거의지를 강조하면서 "국민
들은 앞으로 통일을 이루고 선진국을 만들어 가는데 민자당을 대체할 세력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고 "정치의 안정속에서 통일과 번영으로
가는 국가적 과제가 착실하게 추진되기를 바라는 우리 국민은 집권당인
민자당에 원내 안정세력을 안겨 줄것으로 믿는다"고 선거결과를 전망했다.
노대통령은 민자당 차기후보문제에 대해 "전당대회에서 경선에 의해
민주적으로 선출될 것이며 이러한 경선방식은 이미 김영삼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모두 합의한 것이기 때문에 별다른 진통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남북문제에 대해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어야만 남북합의서에
입각한 교류와 협력도 실천해 나갈수 있을 것이며 북한이 계속 사찰을 미루
거나 거부한다면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발은 물론 남북관계도 어려운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북한도 그필요성을 잘알고 있는만큼
적절한 시기에 성사되리라 본다"며 "우리가 결코 서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정부와 기업 특히 재벌과의 관계에 대해 일부의 오해가 있는
것 같으나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매각은 정주영씨와 현대그룹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기업에 적용되었으며 이를 정씨의 정계진출과 연결시키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경제문제에 대해 "우리경제는 안정기반과 대외경쟁력이 약화
되는 과도기적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제 우리 경제는 큰 흐름으로 볼때 안정
화의 방향으로 착실히 나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