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음주패턴이 최근들어 알콜농도가 낮은 고급술을 선호하는
쪽으로 급속히 기울면서 냉청주 제품의 매출도 매년 급격한 신장세를 나타
내고 있다.
1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 86년 6월 (주)백화가 국내에서 최초로
냉청주 제품인 ''청하''를 시판한 이후 냉청주 매출은 매년 80 ~ 90%의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도 총 1만6천80 가 팔려 90년의 8천4백40 kl
에 비해 판매량이 90.5%나 증가했다.
냉청주 매출이 이처럼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전체 청주 판매량에서
냉청주가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 86년 4%에서 90년에는 25%, 91년에는
38%로 대폭 늘어났다.
주류업계 관계자들은 냉청주 매출의 급증추세와 관련, "소비자들의
음주패턴이 고급저도주를 선호하는 쪽으로 변화하는데다 냉청주의 독특하고
부드러운 맛과 향이 소비자들의 기호와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한
뒤 "기존의 일반 청주는 추석 과 설날같은 명절을 전후해 대부분 소비되고
또 따끈하게 데워서 마셔야 하는 번거 로움이 있는 반면 냉청주는
소비자들이 차게한 상태에서 언제 어디서나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류업계는 이에따라 금년도 냉청주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50%가량
증가해 2만4 천 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말 기준으로 국내 청주시장은 (주)백화의 `청하''(알콜농도
16도.3백 ml)가 96% 가량을 점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4%는 지난해 8월
냉청주 시장에 뛰어든 (주)금관청주의 `이화''(알콜농도 14도.3백 ml)가
차지하고 있다.
후발업체인 금관청주의 한 관계자는 `이화''의 시장점유율을 금년에는
9%선으로 끌여 올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