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업체들이 해외 현지조립을 위해 완전분해한 부품형태로 수출
하는 CKD 수출이 지난 2월말 현재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다.
13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월말까지
현대, 기 아, 대우 등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CKD 수출은 2천4백8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천 6백41대에 비해 47.3%가 줄었다.
특히 상용차용 CKD수출은 이 기간 중 단 한대분도 없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는 1천21대분을 수출했었다.
업체별로는 현대가 1천6백80대분의 부품을 수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천5백60 대에 비해 63.3%가 줄어든데 반해 기아는 필리핀과 대만에 완성차
조립용 부품 7백6 8대분을 수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현지 조립생산용 부품수출이 이같이 줄어든 것은
현대의 캐나다 현지조립 공장인 부로몽 공장이 울산공장에서 연초에 발생한
노사분규의 여 파로 부품을 공급받지 못해 지난 2월14일부터 조업을
완전히 중단한데 따른 것이다.
울산공장으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지 못한데다 현지판매 마저 저조해
조업을 중단 한 부로몽 공장은 다음주 중에 조업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9년에 완공된 부로몽 공장은 한국에서 공급하는 부품으로
현지에서 완제 품을 생산하는 조립공장으로 쏘나타 2.4와 3.0을 생산,
전량을 미국에 팔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