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영향 등으로 인력부족현상이 빚어지면서 올들어 다소 안정세를
보였던 시중노임이 다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13일 경제기획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14대 총선의 선거운동이
본격화된 가운데 각후보들이 선거운동을 위해 인력들을 대거 동원함에
따라 곳곳에서 인력부족난이 초래되면서 건설기능공을 비롯한 시중
노임단가가 이달들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성남, 의정부 등지의 일용직 노동시장에서는 최근 숙련된 목수의
하루일당이 최고 10만원까지 올라 지난해 건설경기 과열때를 방불케하고
있으며 특별한 기능이 없는 잡부들도 공급이 달리는 사태가 빚어지면서
일당이 하루 5만-6만원을 호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건설경기 활황속에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던 전공임을 비롯,
목수임, 미장공임, 잡부임 등 건설기능공들의 노임단가는 상업용 건축규제
등의 영향으로 올들어서는 지난 2월까지 수년만에 처음으로 두달연속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이달 들어서는 모두 상승세로 반전되고 있다.
잡부임의 경우 전국평균 노임단가가 지난 2월중 3만9천3백34원으로
작년말에 비해 4.8%가 하락했었으나 이달들어서는 지난 5일 현재
3만9천5백18원으로 전달에 비해 0.4%가 오르는 등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또 전공임도 지난 2월중 4만9천2백49원으로 작년말에 비해 5.1%가
하락했으나 3월들어 오름세로 돌아서 지난 5일 현재 4만9천3백28원으로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목수임, 미장공임, 도장공임 등의 각종 기능공들과 가정부임
등도 이달들어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특히 올들어 주택물량공사가
대규모로 쏟아지고 있는 수도권지역의 경우 보다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시중노임단가가 이달들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건축
성수기가 본격도래하면서 인력수요가 크게 늘어난데다 14대 총선 실시로
인해 유휴인력들이 선거운동원으로 대거 동원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