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총선으로 인해 경제안정기조가 흔들리지 않도록 1조원가량의
정부공사발주를 하반기로 미루고 주택건설계획물량을 초과한 시도의
주택사업승인을 3월중 잠정 중단시켜 건설경기과열을 최대한 억제하기로
했다.
최각규부총리는 11일 청와대에서 재무 농림수산 상공 건설 노동등
관계부처장관들이 배석한가운데 "2월중 경제동향과 당면정책과제"를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부총리는 이날 보고에서 통화를 긴축운용하고 개인서비스요금을 철저히
단속하는 한편 수출및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시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이날 "소비와 건설등 내수부문에서 아직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있다"면서 선거와 관련해 경제에 주름살이 가지않도록 내수진정책을
지속시켜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정부는 특히 성수기를 맞은 시멘트가격의 안정을 위해 사회간접자본을
제외한 1조원가량의 정부발주공사를 하반기로 집중배정하거나 연기토록 할
방침이다.
또 올해 주택건설물량을 50만호수준으로 차질없이 관리하기위해 2월말까지
계획물량을 초과한 시도에대해 3월중 사업승인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1월중 주택건설허가실적은 10만3천호로 1.4분기중 계획물량인 12만호에
육박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외국인투자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오는20일
중소기업정책심의회를 열어 자금난및 인력난을 완화하기위한 종합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노대통령은 금년들어 경제전반이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선거기를 맞아 인력.자금.물가등 여러부문에서 어려움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최근의 물가안정세가 지속되도록하고 특히 20개
기본생활필수품의 가격안정에 최대한의 노력을기울이라고 최부총리에게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선거와 계절적 자금수요등 통화관리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통화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가운데 금리가 안정되도록하라고
이용만재무장관에게 지시하고 건설경기의 진정과 부동산가격안정에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협조,불요불급한 사업은 벌이지 않도록하라고
이상연내무장관에게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또 계절적으로 가격동향이 불안정한 시기에 접어들고 있는
농수산물의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수출상품의 질을 높이고 소비와
수입수요를 줄여 나가는 노력을 계속하여 국제수지 개선추세가
지속되도록하라고 조경식농림수산장관과 한봉수상공장관에게 각각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건설현황과 자재수급상황을 미리 파악하여 건설경기가
과열되지 않게 하라고 서영택건설장관에게 지시하고,총액임금제도의 기준과
지침을 잘 발전시켜 이 제도에 차질이 없도록하라고 최병열노동장관에게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