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당좌대출 금리와 연계 돼있는 CD(양도성예금증서)의 유통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CD의 유통수익률은 지난 9일 현재 연 16.65%로
월초에 비 해서는 0.35%포인트 떨어졌다.
꺾기(구속성 예금)로 주로 이용되는 CD의 유통수익률은 지난달
중순까지 연 16.4% 대를 유지했으나 월말부터 기업체의 자금수요가
늘어나면서 은행의 발행물량이 증가, 17%를 넘어서는 오름세를 보였다.
금융기관의 한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대출자금의 선거자금 유용을
막기 위한 은행감독원의 빈번한 특검으로 꺾기가 크게 줄었다"며 "이로인해
은행권의 발행물량 이 급감한데다 이달의 경우 만기도래분이 많아 공급에
비해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아 지면서 수익률이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또 경쟁관계에 있는 단자사의 중개어음이 지난달 12일 연 17.5%로
금리가 인하 돼 경쟁력을 상실,중개어음으로부터 이탈하고 있는 자금까지
CD로 몰리고 있어 수익 률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CD는 지난달말까지 약 10조원이 발행됐으며 이중 1조5천억원 가량이
유통시장을 통해 매매 또는 중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