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민간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오는 6월경 미국금융시장
에서 양키 본드 2억달러어치를 발행키로 하는 등 대기업들이 양키본드
발행을 적 극 추진하고 있다.
9일 관계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한 기업들의
시설자금수요 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국제수지방어를 위한 정부의
외화대출억제조치로 자금조달 이 어려워지자 신용도가 높은 대형 기업들이
미금융시장에서 양키본드의 발행을 모 색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올해 시설자금으로 5-6억달러의 외자를 도입할 예정이며
이중 2억달 러정도를 양키본드로 조달할 방침이다.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는 9일 관계자들을 한국에 파견, 한전의
기업신용 등급을 매기기 위한 평가작업에 착수했다.
한전은 또 오는 17일부터는 스탠더드 푸어스사로부터도 경영계획,
재무상태, 경 영환경대응력, 경쟁력 등을 중심으로 신용평가작업을 받게
되는데 평가결과를 토대 로 오는 6월경 2억달러정도의 양키본드를 발행한
뒤 하반기에 또 한차례 양키본드를 발행할 방침이다.
한전이 양키본드를 발행할 경우 민간기업으로서는 최초가 되는데
지금까지는 산 업은행이 3차례, 수출입은행이 지난해 한차례 발행하는 등
신용도가 극히 양호한 국 책은행에서만 발행했다.
또 포항, 광양제철소의 노후설비개체 및 시설합리화를 위해 금년중
9천억-1조원 의 자금을 필요로 하는 포철 역시 이미 작년말 스탠더드
푸어스사로 부터 A플러스 라는 높은 신용등급을 받은 바 있는데 오는 7-
8월경 2-3억달러의 양키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도 올해 반도체첨단설비용으로 6억달러의 외자를 조달할
방침인데 하반기중 양키본드발행을 통해 이중 2억달러를 충당키로 하고
현재 미국의 신용평가 기관에 평가를 의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금융관계자들은 "증시개방으로 주식관련 해외증권에 대한
매력이 크 게 감퇴된 가운데 정부가 국제수지방어와 관련, 외화대출을
억제하고 있어 신용도가 높은 초대형 기업들이 대규모 자금마련이 편리한
미 금융시장에서 직접기채를 추진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