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경기가 썰렁하다.
총선일자가 가까워지면서 지구당창당대회등 정치행사가 전국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는데도 선거특수는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않고 있다.
5일현재 주류 청량음료 빵 우유 화장품등 소위 선거특수품목들은 예전과
달리 매출에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않고 있다.
그것은 공명선거를 위한 민.관의 감시가 강화되자 눈에띄는 선물등을
피하는 대신 교묘한 행태로 금품등을 제공하고 있는데 따른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있다.
주류.청량음료=정치행사장의 단골메뉴이던 맥주의 판매량이 오히려
줄어든 이변을 보이고있다.
동양맥주는 1월중 9백29만4천상자의 맥주를 팔았으나 2월판매량은
6백79만3천상자로 27%가 격감한 상태다.
조선맥주 역시 1월의 4백23만6천상자에서 2월에는 3백21만9천상자로
약1백만여상자가 줄었다.
2월중 5만7천5백드럼이 출고된 소주도 작년동기보다 오히려 10%가량
줄어들었다.
롯데칠성음료의 청량음료출고량은 하루 약42만상자로 연초와 비슷한 수준.
업체관계자들은 공장에서 나가는 출고량등을 볼때 아직은 선거분위기를
전혀 실감할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빵.베이커리=삼립식품등 양산빵업체는 선거특수와 거의 무관한 상태.
고려당 파리크라상등 일부 전문베이커리에는 간혹 후보자측으로부터
대량주문이 들어오긴 하지만 단가를 너무 깎으려해 업체들이 아예 주문을
받지않으려 하고있다. 고려당의 경우 모정당 부평지구당에 간식용빵
1천5백개,파리크라상은 지점을 통해 일부지역에 찹쌀떡을 5백상자씩 세차례
납품한것이 고작이다.
커피.라면=선거유세가 비교적 따뜻한 기간에 치러질 예정인 탓에
1회용커피와 용기면등 추위에 강한 상품들도 선거대목과 아예 멀어졌다는게
동서식품 농심등의 설명이다.
화장품.생활용품=태평양 한국화장품등 주요화장품업체들은 기존 특판부를
활성화해 선거특수를 노렸으나 기대이하의 실적으로 울상들.
선거용 화장품세트주문판매에 주력했던 모회사의 경우 아직까지 한건의
실적도 올리지 못했다고 밝히고있다.
특히 지난 선거때 크게 재미를 보았던 비누업체들도 이제는 비누세트가
선거철 선물로는 가격대가 낮아져 인기가 없는것 같다고 실망.
드링크류=사랑방좌담회등의 특수를 기대했으나 예상밖의 저조한
판매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중 유권자집회시 배포될것으로 예상했던 3백원짜리의 박카스는
오히려 지난1월보다 마이너스성장현상을 나타내고 있고 다만 5백원대의
고가품이 소수당원들의 집회시 무더기로 팔려나가는 실정이다.
일양약품의 원비D의 경우 지난해 2월에는 1월대비 6.2%의
마이너스성장(1천5백만병)을 했으나 올해는 10%성장(2천2백만병)으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