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간의 환경과학기술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5일 국립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일본 국립환경연구소의 호소미
마사사키(세견정명 )박사와 후쿠지마 다케히로(복도무언)박사등 4명의 수질
및 대기전문가들이 지난 2월9일 내한, 2주간 머물면서 국립환경연구원
소속 연구진과 함께 하천의 수질관리기 술개발 및 대기오염물질의 이동상태
등에 관한 공동연구를 수행했다.
지금까지 두나라 사이에 환경전문가 교류와 정보교환등은 산발적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본격적인 공동연구를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윤수 환경연구원 수질부장은 호소미박사등 2명의 전문가들은
방한기간중 우리 연구진과 유역의 수질환경정보시스템 개발 <>우리나라
하천실정에 적합한 수질예 측모델 개발 <>호소 부영양화 예측모델 개발
<>하천별 수질기준을 달성키 위한 오염 물질 삭감방안 마련등 하천 수질의
총체적 관리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두나라 연구진은 이번 현지조사에서 하천의 수질상태를 예측키 위한
오염유입 부하량을 산정, 이를 토대로 유역별 수질환경기준을 달성키 위한
삭감량을 산정한후 가장 효율적인 삭감방법을 모색하는데 주력했다고
서부장은 전했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를 위한 모델지역으로 경안천유역을 선정해 이
일대를 1 단위로 나눈후 수질상태를 비롯, 수질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사회.인문.지리사항도 정보시스템에 입력하는 방안을
실험했다고 서부장은 말하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지역단위별,
소유역별로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했다고 밝혔다.
환경연구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금년말까지
수질오염평가기법등을 마련 , 내년 1월경 학계 및 환경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심포지엄이나 워크숍을 개최 의견을 수렴해 우리나라에 가장 적합한
관리시스템을 마련하는 한편 각 유역에 적합한 정화 시설을 개발, 이를
전국 유역에 적용할 방침이다.
한편 양국 대기전문가들은 서울 및 수도권을 대상으로 대기오염물질의
이동, 확 산 및 강하과정의 규명을 통해 두나라간 협력체제를 구축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던 것 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수도권지역 및 대도시의 광화학스모그현황에 관한
공동조사등 향후 연구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공동조사는 한.일과학기술협력의 일환으로 지난 88년3월 양국
국립환경연 구원간에 체결된 ''환경보전기술의 발전과 협력증진을 위한
실행약정''에 따른 것인데 2년전에 착수, 금년이 3차시행연도이다.
서부장은 이번 공동조사와 관련, 일본은 환경정보 해석 및 평가기법,
처리기술 등에서 한국보다 앞서있다면서 이번 조사가 이같은 선진기술이
도입되는 계기가 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