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궤도를 선회하는 인공위성의 잔해등 우주쓰레기가 갈수록 늘어나
우주비행에 적잖은 위협이 되고 있는 가운데 멀지 않아 우주쓰레기를 쓸어
내는 궤도청소차 가 등장할 전망이다.
미우주항공국(NASA)에 따르면 현재 우주왕복선이 지구궤도를 비행하는
중에 우 주쓰레기의 조각과 충돌할 확률은 30분의 1에 달할 정도로
쓰레기의 양이 위험수위 에 이르고 있다.
이들 우주쓰레기는 길이가 10 밖에 안되는 것까지 지상의 레이다로
탐지해낼 수 있지만 레이다에 잡히지 않는 보다 작은 조각들이라도 최대
초속 10 의 속도로 날고 있어 우주선과 부딪칠 경우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일례로 지난 83년 우주왕복선 챌린저호의 궤도비행시 조그만
페인트조각이 왕복 선의 방풍창에 부딪치면서 유리창이 움푹 패는 바람에
나중에 바깥유리창 전체를 바 꿔 껴야만 했다는 것.
이에 따라 NASA 연구원들은 지난 87년부터 우주쓰레기가 비행중인
우주선에 피 해를 주기 전에 깨끗이 쓸어버리는 궤도청소용 우주선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 마침내 지난해 우주청소차의 기본개념을 정립하게 됐다.
존슨우주센터소속 엔지니어인 앤드루 페트로씨가 창안한 이
우주청소차는 궤도 상에서 쓰레기조각들을 탐지해내는 레이다모니터와
이들 조각들을 제거하는 4개의 회전날개로 구성돼 있다.
이 우주청소차는 원통형의 중심부에서 사방으로 뻗어 있는 걸침대에
날개가 장 치돼 있어 풍차나 천정용 선풍기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각 날개의 길이는 최 대 4백m, 너비는 50-1백m 정도가 된다.
페트로씨는 "우주쓰레기 조각들은 그 운동에너지의 크기에 따라 이
회전날개판 에 박히거나 뚫고 나가게 되는데 뚫고 나가는 것들은 그
과정에서 에너지를 상실해 궤도밖으로 떨어지게 된다"면서 "날개판은
이렇게 해서 만신창이가 되겠지만 몇년 마다 한번씩 갈아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우주청소차가 해결해야 할 최대문제는 지구궤도를 선회하는
물체중에서 사용 중인 인공위성이나 청소차 자체를 망가뜨릴 만큼 큰
조각들은 건드리지 않고 나머지 해로운 쓰레기만을 골라 쓸어내도록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회전날개판의 길이를 늘였다 줄였다 할 수
있도록 하 는 방안이 제시됐는데 레이다가 어떤 피해야 할 물체를 포착하면
날개를 늘여 그 회 전속도를 늦춤으로써 문제의 물체가 그대로 빠져나갈 수
있게 한다는 것.
NASA는 아직 이같은 우주청소차를 제작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으나
페트로씨는 "앞으로 10년이나 20년후에는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