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구의동 동서울 터미널 소재 (주) 한일개발 노동조합 (위원장
백현선.36)은 3일" 회사측이 인사조치에 항의, 농성중이던 조합원들을 청원
경찰을 동원해 강제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폭력을 휘둘러 조합원 15명이 전치
1-2주의 상처를 입었다" 면서 한진그룹 조중훈회장(72)을 비롯 (주)한일개발
전창수사장(54)등 회사 간부 8명과 동서울터미널 청원경찰대장 정진용씨등을
관할 서울 동부 경찰서에 고소했다.
노조측은 고소장에서 " 회사내의 `시설관리 사업부''를 없애기로 결정한
회사측 조치에 불복한 노조원 70여명이 지난달 13일부터 전사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7층 사장실 앞 복도에서 농성을 벌이자 회사측이 지난달 26일 밤
11시 50분께 1백50명의 청원경찰을 동원, 노조원들을 강제 해산시켰다" 면서
" 이 과정에서 임승룡씨(38)등 노조원 15명이 각각 전치 1-2주의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 노조원들이 당시 사장실 앞 복도를 장기간 점거,
업무에 방해가 돼 청원경찰을 동원, 7층에서 4층 사무실로 끌어내렸으나
당시 심하게 부상 당한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이 회사 노조원 70여명은 회사측이 지난달 1일 대한항공 김포 및 김해
공항 사무실등의 시설관리 업무를 맡아오던 시설관리 사업부를 해체, 소속
직원 2백2명을 타 부서에 배치한데 항의, 지난 13일부터 농성을 벌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