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순전경련회장의 주선으로 현대 삼성 럭키금성 대우등 4대그룹
총수들이 2일오후 호텔롯데에서 은맬히 모임을 가졌던것으로 밝혀지자
국회의원총선을 앞둔 때인 만큼 이 자리에서 어떤 얘기들이 고갔는지
재계의 관심이 집중.
재계를 대표하는 이들 4대그룹총수들이 쉽게 한자리에 모이기도 힘들뿐
아니라 그것도 선거전의 열기가 날로 더해가고있는 시점에 비공식적으로
긴급 회동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
"모임에서 경제현안과 선거문제등에 대해 1시간여동안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을뿐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고 한 참석자는 전언.
그러나 주변에서는 모임이 성격상 때가 때인만큼 선거와 관련된 정치자금
얘기가 심도있게 오갔을 것이라고 관측.
특히 최근 여권에서 전경련측에 적지않은 액수의 정치자금 지원을 요청
했다는 설이 재계 일각에서 나돌고있어 이같은 관측이 설득력있게 들리
기도.
재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전경련이 창구가 되어 정치자금을 거둘때는
회원업체별로 적정액수씩 배분,비공식적으로 갹출해왔다"고 지적,"이날의
모임에서는 각 그룹별 분담금의 규모가 주된 의제가 됐을것"이라고 분석.
더욱이 모임에의 참석자들은 대부분 회의에서 오간 얘기의 깊은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하고 있는데다 특별히 공개할 얘기도 없다고 밝혀
"정치자금 논의가 주조를 이뤘다"는 관측에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