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25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김건 한은총재 후임에 조순
전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일 조씨에게 한은총재직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으며
조씨가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특별한 변수가 없는한 그가 임명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노태우대통령은 육사시절 은사였던 조씨의 한은총재영입을 희망하고
있으며 김종인 경제수석비서관도 그를 천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가 한은총재에 임명되면 지난 63년 재무부장관을 거쳐 한은총재를
지낸 김세련씨에 이어 두번째로 전직장관이 한은총재를 맡게 되는 셈이다.
조씨는 서울대교수로 재직중 6공화국에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을
지냈으며 퇴임후에도 노대통령에게 주요 정책에 대해 자문역을 해왔다.
화폐금융론의 대가인 조부총리는 적정수준의 통화공급을 통한 경제안정을
강조하고 있는 안정론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