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물성 고단백음료로 80년대 초반까지 소비자들 사이에 건강음료로
큰 인기를 끌었던 두유의 매출이 최근 수년동안 크게 둔화돼 두유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8일 두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두유업체들의 총 매출은
1천2억여원으로 91년의 9백90억원에 비해 3.5% 성장하는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두유매출을 업체별로 살펴보면 `베지밀''의 정식품이
6백10억원어치를 팔아 시장 점유율 1위(59.6%) 자리는 고수했으나
전년대비 0.6%라는 부진한 매출신장을 기록했다.
`참두유''를 생산, 현재 시장점유율 2위(21.4%)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칠성음료도 91년 2백19억원의 매출을 올려 90년에 비해 7.9%라는
저조한 매출신장을 나타냈으며 이밖에 `썬듀''를 제조하는 동아식품과
`삼육두유''를 만드는 삼육두유도 각각 8.9%와 7.8%의 매출 신장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두유업체들의 매출이 금년에도 3.6%밖에 성장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유제품 매출이 이처럼 미미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최근
수년사이 스포츠음료를 비롯한 각종 기능성 음료와 다양한 과즙음료가
대거 등장한데다 두유제품에 대한 업체들의 품질개선 투자가 미미해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