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중동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며 전 날의 반등세에서 급락으로 출발했다. 유가가 다시 급등하고 미국과 이란간의 갈등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데 따른 것이다. 동부 표준시로 오전 10시 30분에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2% 하락했다. 이는 작년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해방의 날’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S&P500 지수도 2%, 나스닥 종합지수는 2.1% 떨어졌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26.6으로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84달러를 돌파하며 전 날 6% 오른에 디어 이 날도 8% 치솟았다. 미국산 서부텍사스산 원유도 8% 올라 배럴당 77달러를 넘어섰다.에너지 가격 급등은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로 전 세계의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10년물 미국채 수익률은 이 날 6베이시스포인트(1bp=0.01%) 오른 4.10%를 기록했다. ICE 달러지수(DXY)는 이 날도 1.1% 오른 99.511로 강세를 지속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1577달러로 0.9% 하락했고 일본 엔화도 달러화에 대해 157.76엔으로 0.2% 내렸다. 바이탈 놀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는 ”월요일에는 중동 전쟁을 비교적 담담하게 받아들였던 시장이 밤새 불안감이 고조됐다. 이란 정부와 군부가 향후 몇 주 동안 주요 경제 및 에너지 기반 시설을 표적으로 중동 전체에 혼란을 야기하는 장기적 보복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 군대가 이 지역에서 완전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요격 미사일 재고가 빠르게 고갈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이 발사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지 나흘째 중동 전역이 '전쟁의 소용돌이'로 비화하고 있다.3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핀셋 타격에 맞선 이란이 이스라엘은 물론 이웃 중동 국가들에 주둔 중인 미군 기지와 동맹국 민간 시설에 대한 보복을 이어가면서 직접 연루된 국가만 11개국을 넘어섰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압도적인 화력을 바탕으로 여러 주에 걸친 작전을 예고하는 등 중장기전도 불사할 태세다.이날 이스라엘군은 이른 새벽부터 이란의 대(對)이스라엘 적대 선전 및 심리전의 핵심 기지 역할을 해온 테헤란 소재 국영방송(IRIB) 인프라를 전격 폭격했다.또 테헤란은 물론 이란의 '대리 세력'인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동시다발적으로 공습했다고 밝혔다.미군 중부사령부도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부와 지휘시설, 이란 방공망과 미사일·드론 발사시설 등을 다수 파괴했다고 발표했다.궁지에 몰린 이란은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역내 곳곳에 쏟아부으며 전면적인 보복에 나섰고,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영토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등 걸프 연안국에 자리 잡은 미군 주둔 기지와 서방 외교 시설들이 일제히 타깃이 됐다.쿠웨이트의 미군 아리프잔 기지도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폭 드론 10여 대의 공격을 받았다.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외교단지 내 미국대사관이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곧 보복하겠다"고 공언했다.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오직 미국과 이스라엘 군사 시설만 노리고 있다"고 항변했지만, 두바이 등지의 관
이라크가 영국 BP사가 운영하는 거대 루마일라 유전의 원유 생산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로 페르시아만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항구 부근에 적체돼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라크는 원유 저장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원유 생산 중단을 시작했다고 이 분야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이라크가 하루 300만 배럴의 원유 생산량을 감축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이라크는 중동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에 이어 UAE와 더불어 2,3위권 원유 생산량을 갖고 있는 산유국이다. 이라크는 해안선이 짧아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위험에 노출돼 있어 기존의 이라크-터키 송유관 과 같은 다양한 육로 수송 방안을 추진중이지만 여전히 해상 수송 비중이 높다. BP는 세계 최대 유전 중 하나인 루마일라 유전을 이라크, 중국석유공사(페트로차이나)와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다. BP 자료에 따르면, 루마일라 유전은 2024년에 하루 140만 배럴 이상을 생산했으며 지난해 초에는 하루 약 120만 배럴을 생산했다.이라크는 또한 자치 지역인 쿠르디스탄에서 터키의 체이한 항으로의 석유 수출도 중단했다고 이 상황을 직접 아는 소식통들이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